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과거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기리는 명칭 변경을 주장하고,
극우적 견해를 드러내는 댓글에 동조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박정희 명칭 변경 주장
이진숙 후보자는 지난해 6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보선 길은 있는데, 이승만 길, 박정희 길은 없는 현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에 대한 댓글로 “대구 경북을 통합해서 박정희 TK 마을시로 승격시켜야 한다”는 의견에 이 후보자는
“저는 동대구역을 박정희역으로 하자고 주장했었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보수 우파 단체들은 광화문 광장을 이승만 광장으로 부르고 있다”는
댓글에는 “저도 이승만 광장으로 부르기도 한다. 앞으로 더 자주 사용하겠다”고 동의했습니다.
극우적 견해와 반공주의
2022년 10월 26일, 이 후보자는 “박정희는 영웅”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박정희 공항, 박정희 함정, 박정희 시, 박정희 대학 하나 없는 대한민국, 우리는 부끄러워해야 하지 않는가”라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그는 “가짜 진보들의 조작을 거치면서 박정희는 독재자, 살육자로 이미지를 굳혀갔다”며,
“5·18이라는 변수를 감안하더라도 대한민국 가짜 좌파의 박정희 조작은 도를 넘어선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진숙 후보자는 또 다른 글에서 “KBS 본관을 박정희 컨벤션 센터로!“라는 댓글에 “멋진 생각”이라고 답하며,
이승만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장소가 드문 이유에 대해
“중공과 북괴를 추종하는 세력들의 입김이 주류처럼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또한 “멸공!“이라고 답글을 달거나,
“좌파 출신 대통령 기념관은 곳곳에 있는데 우파 출신 대통령 기념관은 하나도 없다.
빨갱이 나라라는 것을 입증한다”는 댓글에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극우 성향 비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극우 유튜브에 출연하는 것이 후보자의 정체성에 더 맞을 것”이라며,
“고도의 중립성과 독립성이 요구되는 방통위원장직에 극우 편향 인사를 앉히려는
목표, 배경, 명분 모두 공영방송 장악을 가리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후보자의 발언과 행동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려는 공영방송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유지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